[헬스TALK] 코로나19 필수템 '마스크'ㆍ'손소독제'가 피부질환을 유발한다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으로 '접촉성 피부염' 발생 ↑…손소독제 사용 후 충분한 보습관리도 중요해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행복한백화점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 중기유통센터 오프라인 판로인 행복한백화점에서 KF94 마스크를 1인당 5개(1개 1000원) 한정판매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코로나19가 한달여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필수 아이템이 됐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한 우려로 장시간 마스크를 쓰며 자가방역에 노력하고 있지만 마스크를 장시간 쓰게 되면 자칫 피부 손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손소독제 역시 자주 사용하면 피부 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한 관리법에 대해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에게 들어봤다.

◇마스크 착용시 일어날 수 있는 피부손상은=마스크 착용시 생길 수 있는 피부염은 접촉성 피부염이다.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코와 입주변이 뜨지 않게 밀착해 착용하다보면 안쪽은 밀폐된 상태로 습윤환경이 조성돼 습도와 열감이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피부의 발란스를 떨어뜨리고 과도한 습윤환경에 각질층이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밀폐된 환경에서는 알레르기 흡수력이 증가되어 여성들의 경우 화장을 하고 마스크를 장시간 썼을 경우 화장품 흡수력이 높아져 접촉피부염을 발생시키기 쉽다. 특히 보존제와 향료는 접촉성 피부염 유발물질로 알려져 있어 향수, 보존제가 포함된 화장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모낭염, 여드름 등 피부 문제를 앓고 있는 경우 기존 피부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마스크 재질에 따른 피부염 유발 물질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어 일단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지 않는 환경 조성이 가장 중요하며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들도 장시간 착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나=피부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 마스크가 눌리면서 자극 접촉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땀띠도 자극 접촉 피부염의 한 종류인데 이럴 경우 시원한 환경에 피부를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땀띠에 비타민이 좋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비타민C가 포함된 음식이나 영양제를 먹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 역시 마스크는 재사용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부질환 긴급대처 방법은=겨울, 초봄에 많이 발생되는 지루피부염, 입술주위염, 여드름의 경우 마스크로 인해 발생되거나 더 심해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가장 약한 스테로이드를 2~7일에 걸쳐 1번씩 얇게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발진이 심하게 생기고 소양증(가려움)이 심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소독제를 많이 사용할 경우 건조감을 막기 위한 방법은=손소독제 사용후에는 핸드크림과 같은 보습제를 덧바르는 것이 좋다.

단 피부장벽에 이상이 있는 아토피나 습진의 경우 고무, 향료, 금속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비누 역시 저자극인 약산성(PH 5.5)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또 손을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후 알러지를 유발 하는 향, 보존제(파라벤)가 없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