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경기도 수원시 권선·장안·영통구,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 집값 상승폭이 지역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권선구는 상승폭이 1% 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반면 팔달·영통구, 안양 만안구는 소폭 줄어드는 데에 그쳤다. 장안구와 의왕시는 오히려 오름폭이 커졌다. 6주 연속 하락 중인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전주보다는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01% 상승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0.05% 상승한 반면 강남11개 구는 0.02% 하락했다. 강남권에선 강남4구가 6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선 잠실 일대 일부 단지의 급매물이 거래된 이후 호가는 상승했지만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매수 문의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강동구(0.02%)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
구로구(0.08%)는 개봉ㆍ고척동 위주로 상승했고, 양천구(-0.02%)는 재건축ㆍ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셋값 역시 지난주(0.04%)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주거여건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의 중ㆍ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방학이사가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으로 전세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강북권은 0.05%, 강남권은 0.04% 상승했다. 강남(0.10%)·서초구(0.07%)가 청담삼익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일부 단지의 매물 부족으로 상승했다. 구로구(0.09%)는 일부 매매 대기수요의 전세 전환과 학교 인근 단지, 역세권 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보다 커진 0.20% 상승했다. 서울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수도권(0.27%→0.30%)과 지방(0.09%→0.10%)이 상승폭을 키운 영향이다.
시도별로는 세종(1.52%), 대전(0.75%), 경기(0.44%), 인천(0.40%), 울산(0.19%), 충북(0.07%), 충남(0.04%) 등이 올랐고, 부산(0.00%)은 보합, 경북(-0.04%), 제주(-0.03%), 강원(-0.01%)은 하락했다.
특히 경기도에선 지난 20일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규제 이후 수원(1.81% → 1.56%)과 안양(0.44% → 0.41%) 등이 관망세 확산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변동률은 지역별로 다소 엇갈렸다. 수원 팔달구(2.13%→1.96%)와 영통구(1.83%→1.54%)는 오름폭이 소폭 줄었고, 권선구(2.46%→1.58%)는 오름폭이 1%포인트 가까이 축소됐다. 안양 만안구(0.46%→0.44%) 역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반면 수원 장안구(0.80%→1.36%)와 의왕(0.38%→0.51%)은 규제 전보다 오히려 더 올랐다.
감정원은 이번 통계 기간이 지난 18~24일로 부동산 대책(2월 20일) 영향이 일부만 반영된데다 대부분의 지역에 신분당선 등 교통망 개선 호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10%)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수도권(0.13%→0.12%)과 지방(0.08%→0.07%)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71%), 대전(0.48%), 울산(0.26%), 인천(0.23%), 경기(0.14%), 충북(0.07%) 등이 올랐고, 전북(0.00%), 충남(0.00%)은 보합, 제주(-0.03%), 경북(-0.01%), 부산(-0.01%)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