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운행 시 쉽게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장치 '윈드쉴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에 새로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
HUD는 운전석 앞 유리에 주행 정보를 표시해주는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HUD 양산으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4대 핵심기술로 불리는 △HUD △Full D-Cluster(풀 디지털 클러스터)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 △AVNT(오디오ㆍ비디오ㆍ내비게이션ㆍ텔레메틱스) 양산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양산한 12인치 윈드실드 HUD는 기존 제품 대비 확장된 화면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주행 경로, 도로 교통표지판 정보, 주행 보조 정보 안내 등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을 활성화하면 주변에서 운행하는 차의 흐름을 파악할 수도 있다.
그동안 세계 글로벌 HUD 시장은 2~3개 해외 부품업체들이 독점해왔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완성차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서 HUD 제품군을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한 AR(증강현실) HUD 기술도 선행 개발을 마치고, 양산 개발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AR(증강현실) HUD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R HUD는 실제 도로 위에 3차원 가상 정보를 접목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전방 주행 자동차의 위치나 거리를 정확하게 표시하고, 실시간 주변 상황을 효과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차세대 HUD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램 방식의 AR HUD 기술 개발을 2017년에 완료했고, 올해 중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홀로그램, 나노 구조, 전자제어 방식의 새로운 AR HUD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HUD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HUD 시장은 연평균 20% 가까이 성장하며, 오는 2025년 14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IVI시스템개발센터장 칼스텐 바이스 상무는 “미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단순한 운전 보조, 정보 제공 장치를 넘어 탑승객에게 더 광범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운전자가 자동차 안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