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한신공영, 부채율 600%→200%…지난해 실적은 아쉬움

입력 2020-02-24 15:38 수정 2020-02-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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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이 과거 600%가 넘었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200%대 초반까지 낮췄다. 반면 실적은 그동안의 성장세와 다르게 지난해 다소 부진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2014년 미수채권의 대손반영과 사업 악화 등으로 인해 7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무려 1000억 원이 넘었다. 이로 인해 3000억 원에 육박했던 총자본이 2000억 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부채비율은 608.88%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신공영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이듬해 각각 409억 원, 222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회복했고, 2018년엔 2145억 원, 1620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실적 반등 속에 총자본 역시 대폭 늘었다. 특히 2017년 3513억 원, 2018년 446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엔 5121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해마다 앞 자릿수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역시 꾸준히 감소했고, 2018년 20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엔 221.72%까지 낮췄다.

2014년 1조1597억 원이던 총부채가 지난해 1조1353억 원으로 소폭 늘어났음에도 부채비율이 급감한 것은 그만큼 자본 증가의 효과가 컸다고 볼 수 있다.

또 2014년 당시 두 자릿수에 머물었던 유동비율 역시 최근 2년간 120%대를 유지하는 등 회복세다.

다만 지난해 실적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2% 감소한 1조6233억 원, 영업이익은 42.1% 줄어든 1243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703억 원으로 56.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측은 2018년의 매출과 이익이 기업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증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신공영은 1950년 ‘한신축로공업사’라는 사명으로 설립돼 1976년에 상장했다. 현재 코암시앤시개발이 지분 36.76%로 최대주주다.

한편 한신공영은 지난주 500억 원 규모의 40회 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을 결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3월 발행했던 410억 원 규모의 사채 상환이 목적이다.

부채비율 급감에 따른 안정적인 재무환경을 인정받아 이번 사채 조달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주춤한 실적은 과제로 남았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난해엔 시흥배곧, 세종P1 등 자체 사업이 종료되고 부동산 경기 둔화를 우려한 보수적인 수주 기조의 여파로 9월 누적기준 매출액이 1조2000억 원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과 리스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진행사업의 양호한 채산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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