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 예정이었던 ‘불법 타다 척결 총궐기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이다.
택시 4개 단체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키로 하였던 ‘불법 타다 척결 총궐기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타다의 불법 택시영업 근절과 2월 임시국회에서의 법률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계획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택시 집회를 봤을 때 전국에서 택시기사들이 모이는 특성 때문에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대규모로 모이는 만큼 슈퍼전파자가 있을 경우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범국가적 엄중한 시기에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발이 될 것을 자임하는 택시가족이 지역감염의 위험을 가중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총궐기대회 연기를 결정했다”라며 “국회와 정부는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2월 임시국회에서 법안통과가 무산될 경우, 우리 100만 택시가족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4월 국회의원선거 등에서 강력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