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해 “주로 기저질환이 있고 정신병동 등에서 치료를 받았던 분들이 감염되다 보니 기존의 지역사회 감염사례보다는 좀 더 위중한 환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위중하다고 보는 환자가 두 분 있다. 한 분은 체외막산소공급(ECMO)을 하고 있고, 한 분은 인공호흡기 기관삽관을 해서 인공호흡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산소마스크로 산소를 공급하고 있는 비교적 중증이라고 보는 환자분도 6분 정도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대남병원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은 안동의료원, 국립정신의료원 등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비교적 경증 환자들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형태로 관리 중이다. 정 본부장은 “격리병상을 지정해 정신과 전문의와 감염을 관리하는 의사들이 투입돼 관리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숨진 환자(55·여)는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판명됐다.
정 본부장은 “이분은 폐렴 상태가 상당히 진행됐고, 또 중증이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확진을 하면서 중증치료가 가능한 음압격리병상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어느 정도의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부산대병원으로 격리 이송했고, 안타깝게 도착하시고 어느 정도 머물다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확진환자들을 다 격리입원을 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는 중증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급의 격리병상으로 입원격리를 시키고, 좀 더 젊거나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은 개별적인 위험도 평가를 해서 대구의료원 등을 통해 격리입원할 수 있게끔 중증도에 따른 입원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