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백토서팁’ 췌장암 전임상 결과 논문 발표

입력 2020-0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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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대표 김성진)는 췌장암 치료 가능성 확보를 위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임상시험은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신약 ‘백토서팁’과 항암제 ‘오니바이드’(성분명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 기반 요법을 병용하는 췌장암 실험용 쥐(마우스) 모델 대상 동물실험이다.

논문에 따르면 췌장암 마우스에게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 및 5-플루오로우라실(5-FU), 류코보린 등이 사용되는 오니바이드 기반 요법을 병용한 결과, 암의 진행과 전이를 억제하는 CCDC80(Coiled-Coil Domain-Containing protein 80) 유전자의 발현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췌장암 마우스 실험군에서 암 세포의 이동과 침투가 감소했고, ‘상피-중배엽 전이(EMT)’도 개선되는 등 치료 효과 및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췌장 기능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인 암 미세환경의 섬유아세포 생성과 이에 따른 섬유화 현상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관찰했다고 발표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토서팁이 췌장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 생성에 기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췌장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요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의 ‘다기관 산/학/연/병원 협력 인프라 구축 및 융합 중개의학 연구를 기반으로 한 췌장암 조기진단 신의료기술 개발 및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서울아산병원 주관 하에 메드팩토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오니바이드의 개발사인 세르비에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세계 150여 국가에 진출해 있다. 1954년에 설립돼 2만2000여 명의 임직원이 연 5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0일부터 삼성서울병원(혈액종양내과 박준오 교수 연구팀)에서 동일 요법으로 연구자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자임상은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인 대사항암제 ‘젬시타빈’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췌관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치료로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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