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전년도 어닝 쇼크와 ‘코로나 19’ 등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전 임직원이 위기극복에 동참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등 전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사장과 임원들은 각각 급여의 40%,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9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2019년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되어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우선 전 임원은 현재의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전원 일괄 사표를 제출한다.
또 전 임원들은 급여의 30%, 한 사장은 이보다 많은 40%를 반납한다. 모든 조직장들 역시 급여 20% 반납에 나선다.
일반직, 운항승무직, 케빈승무직, 정비직 등 전직종을 대상으로는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코로나19로 중국 노선 79% 축소, 동남아시아 노선을 약 25% 줄이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함에 따라, 유휴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사내ㆍ외 각종 행사를 축소하는 등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은 영업외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4일 예정됐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한 바 있다.
한 사장은 "상기 대책은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된다"며 "각 안건별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며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경영진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