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SK E&S (BBB, 부정적)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실적에 대한 배당확대는 신용등급 유지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SK E&S의 개선된 2019년 영업실적과 안정적인 2020년 수익성 예상을 고려할 때, 배당확대가 동사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SK E&S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으로 총 7300억 원을 지급한다고 14일 공시했다.
S&P는 “이는 기존 예상치인 3000억~50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SK E&S가 지난해 9월 차이나 가스 홀딩스의 3.3% 지분 매각으로 얻은 순현금수입 약 6000억 원(수수료와 세금 등 차감 후)의 상당 부분을 차입금 감소가 아닌 주주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P는 SK E&S가 2015~2017년 약 1000억~3000억 원 수준이던 배당금을 2018년과 2019년 각각 6700억 원과 7300억 원으로 크게 확대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재무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2년 동안 SK E&S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여 관련 수익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는지에 따라 재무지표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SK E&S의 ‘부정적’ 등급전망은 공격적인 재무 및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인해 회사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향후 24개월 동안 3.9~4.3배 수준으로 추정돼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 되었다고 평가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다.
S&P는 “동사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 기간 동안 4.0 배 수준을 웃돌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