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인 80대 남성(38년생, 한국 국적)이 서울 종로구 일대 약국과 의료기관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남성이 서울 종로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114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5일 2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 내과의원, 지봉로 61-1)을 방문했고, 오후 3시10분깨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 종로 326)에 갔다. 10분 뒤에는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 서울외과의원, 지봉로 29)을 들렀다.
7일 오후 2시 20분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 내과의원)에 갔고, 8일 오전 11시 30분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 서울외과의원)에 다시 방문했다. 10분 후에는 종로구 소재 약국(봄약국, 지봉로 37-1)에 갔다. 10일에도 마찬가지로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 서울외과의원),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15일에는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 서울외과의원)에 들렀다가 오전 11시 45분께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 응급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간 뒤 오후 4시경 음압격리실로 이동했다. 여기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이 나와 16일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확진자가 접촉한 인원이 114명이라고 밝혔다. 안암병원에서 29번 환자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진과 직원 45명, 환자 31명 등 총 76명은 자가격리와 1인실 격리 조치를 했다.
접촉자가 추가로 늘 가능성도 있다. 29번 환자는 그동안 종로구에서 홀몸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하면서 외부 활동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던 곳은 지난 1일부터 계속 휴관하고 있다"면서 "29번 환자의 발병일로 추정하는 5일 이후로 봉사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