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중국 확진자 7만639명·사망자 1772명…치사율 2.5%

입력 2020-02-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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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확진자 5만8182명·사망자 1696명

(출처=바이두 홈페이지)
(출처=바이두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중국에서 꾸준히 늘어나며 7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발병이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확진자가 5만8182명, 사망자도 1696명에 달한다.

중국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7만1334명, 사망자는 1775명, 치료 사례는 1만1105명으로 파악했다.

이중 중국에서만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가 7만639명, 사망자 1772명, 치료 사례 1만101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비율로만 따지면 전 세계 확진자의 99%가 중국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치사율은 2.5%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후베이성에서만 현재까지 5만8182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곳에서만 사망자가 1696명에 달한다. 이 중 우한시에서 확진자가 4만1152명, 사망자는 1309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2002~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피해를 넘어섰다. 사스로 인한 피해는 총 확진자 8096명, 사망자 774명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사스 피해를 넘긴 상황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만 발생했으나, 최근 필리핀에서 1명, 일본에서 1명, 프랑스에서 1명씩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나왔다.

중국 이외 국가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 것은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던 탑승객 355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확진자가 총 413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이 순차적으로 하선할 예정이어서 이로 인한 확진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은 이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해 있던 미국인 승객 약 300여 명을 16일 하선시켜 전세기로 옮겼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미국인 승객 44명은 남아있어야 한다. 이탈리아와 한국 등도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을 대피시킬 계획이어서 선내 코로나19 확산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을 기록 중이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29번째 확진자의 부인도 전날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입원 격리됐다. 앞서 29번째 환자는 15일 오전 가슴 통증(심근경색 의심 증상)으로 동네 의원 두 곳을 거쳐 정오께 서울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확진됐다.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 75명 △태국 35명 △한국 30명 △말레이시아 22명 △독일과 베트남이 각각 16명 △미국과 호주가 각각 15명 △프랑스 12명 △영국과 아랍에미리트가 각각 9명 △캐나다 8명 △이탈리아, 인도, 필리핀에서 각각 3명 순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스페인과 러시아가 각각 2명, 이집트, 벨기에, 스웨덴, 핀란드,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에서 각각 1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중화권에서도 총 87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57명, 대만 20명, 마카오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홍콩과 대만에서는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정했다. 'CO'는 '코로나', 'VI'는 바이러스, 'D'는 질환,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앞으로 '코로나19'로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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