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디가 2차전지 자회사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지난해 큰 폭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아이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89억 원으로 22.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7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실적개선의 중심에는 지난해 이아이디가 인수한 지이(GE)와 케이아이티(KIT)가 있다. 양사는 2차전지 업체의 설비증설이 급증하면서 탄탄한 성장을 이뤄냈다.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전체공정 설비업체 지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무려 6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레이아웃 기술과 4D 시뮬레이션으로 물류 설계 부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덕분이다. 2차전지 핵심소재 양극재 생산공정 장비업체 케이아이티도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0%가량 증가하며 실적의 한 축을 담당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재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그 덕분에 2차전지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고, 설비투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전방산업이 성장 사이클에 있는 만큼 이아이디의 성장 스토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