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車 산업,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감소'…'코로나19'에 앞으로가 더 걱정

입력 2020-02-14 11: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휴업에 들어간 4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1조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휴업에 들어간 4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1조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설 연휴와 부분파업으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영향이 컸다. 특히 국산차 내수판매는 7년 만에 10만대선이 붕괴됐다. 문제는 앞으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완성차 공장이 가동 중단 현상을 빚는 등 더 큰 타격을 입을 우려가 크다.

산업통상자원부기 14일 발표한 '1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1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1월 중 설 연휴가 낀 데다가 일부 업체가 부분파업을 하면서 조업일수가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적은 25만1573대에 머물렀다.

업체별 조업 감소일을 보면 기아차는 설 연휴 3일, 부분파업 1일, 임단협 투표 1일 등 5일이,현대차는 설 연휴 3일, 신년 휴일 1일 등 4일이 줄었다.

조업일수와 마찬가지로 영업일수가 줄고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끝남에 따라 국내 판매량은 11만6153대로 14.7% 감소했다.

국산차는 쏘나타, K5, 셀토스, GV80 등 신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으나 작년 같은 달보다 15.9% 줄어든 9만8755대를 팔았다.

국산차의 내수판매가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2월 9만8826대를 기록한 이후 6년11개월만이다. 설 연휴가 1월에 끼어있어 그만큼 영업일수가 줄고, 개별소비세 인하가 작년 12월로 종료된 영향이 컸다.

수입차는 아우디-폴크스바겐의 신차 효과 등으로 독일계 브랜드 판매량은 7.3% 늘었으나 일본산 불매운동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이 64.8% 급감해 전체 판매는 7.0% 줄어든 1만7398대로 집계됐다.

일본차는 혼다만 50.5% 늘었고 토요타는 59.9%, 닛산은 82.7%, 렉서스는 66.8%, 인피니티는 99.4% 감소했다.

수출은 일부 업체의 파업과 임단협, 조업일수 감소, 한국GM의 유럽 수출 중단,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과 수출물량 감소 등의 하방요인이 겹치면서 28.1% 줄어든 15만974대에 그쳤다.

다만 팰리세이드, 트레일블레이저 등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수출이 늘어 수출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22.2% 감소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국산 브랜드 판매가 17.2% 늘었는데도 수입산 하이브리드(HEV) 판매량이 부진해 11.5% 감소한 7493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기차, 수소차가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나 일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수출모델이 변경된 데 따른 일시적 수출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16.6% 하락한 1만7790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 지속,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위축 등으로 15.0% 감소한 1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달 성적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애초 지난달 31일까지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휴무 기간을 9일로 연장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부품 공장이 생산을 멈추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 역시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 했었다. 한국의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한다.

정부는 이달 7일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수급 등에 큰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외교·통관·자금·특별근로연장·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긴급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자동차 생산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728,000
    • +6.02%
    • 이더리움
    • 4,588,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614,500
    • -0.57%
    • 리플
    • 825
    • -1.55%
    • 솔라나
    • 305,300
    • +3.84%
    • 에이다
    • 835
    • -3.36%
    • 이오스
    • 781
    • -5.45%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5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150
    • +0.06%
    • 체인링크
    • 20,370
    • +0.64%
    • 샌드박스
    • 414
    • +0.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