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좀 더 진정돼야 재입식이 가능하다”며 “야생 멧돼지에게서 바이러스가 매일 나오고 있어 아직은 재입식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육돼지 재입식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3, 4개월 동안 사육돼지에게서 발병은 되지 않고 있고, 농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재입식을 허용했다가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안정이 돼야 한다”며 “ASF는 지금도 상황이 진행 중이며 광역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울타리를 치는 것도 최대한 빨리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재입식을 기다리는 농가에 대해서는 재해보험 확대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은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동물이 없으면 축사 재해보험이 적용되지 않던 것도 가입되도록 변경했고, 생계안정자금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농가의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앞서 1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농업분야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는 올해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세대별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업 부문에서 지난 3년간 5060세대는 10만 명, 2040세대는 1만7000명이 늘어났다”며 “농업 부문 2040세대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싶다”며 “농업에 대한 시각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청년의 농업 부문 창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지역에 가면 농사를 안 짓는 유휴농지가 생각보다 많다”며 “이런 농지를 정리해서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에 길을 내는 등 제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