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혜화동에 전세집을 구하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나섰다.
황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로부터 '혜화동 아파트를 전세로 구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예. 전세로 구했다"고 답했다.
혜화동은 황 대표가 졸업한 성균관대학교가 있는 곳으로, 대학로가 있어 젋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 지역은 한국당이 20대 총선에서도 표를 얻지 못한 열세지역이다. 창신동이나 숭인동도 평창동이나 사직동 등에 비해 여권 지지가 강하다.
황 대표는 혜화동을 전세집으로 선택한 이유로 "종로의 중앙이고, 그동안 당에서 득표하지 못했던 지역으로 들어가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열세 지역에서 표심을 확보해 총선 구도를 뒤엎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전날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창신1동 주민센터를 찾아 이 지역 주거환경을 점검했다. 이어 비공개로 환경이 열악한 주택 밀집지와 상가, 골목시장 등을 돌며 주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보수 유권자가 많은 서남쪽의 교남동에 전셋집을 구했다. 두 사람 모두 열세 지역에 터를 잡으면서 상대 성향의 표심을 공략해 승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