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당시 후분양 의무 폐지와 안전진단 간소화 등이 포함돼 재건축 물량이 몰린 강남권 아파트의 수혜가 예상됐지만 용적률 완화 등 핵심규제와 대출규제가 여전한 탓에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현재까지 한 달간(주상복합ㆍ재건축 포함)서울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5% 하락한 수치다.
3.3㎡당 분양가는 8월21일 평균 1826만원에서 지금은 1825만원으로 0.05%가 떨어진 것이다.
이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양천구로 8월 3.3㎡당 분양가는 평균 2090만원이었지만 현재 1997만원까지 떨어져 무려 4.45%가 하락했다.
강남구도 지난달 3.3㎡당 3521만원에서 이달 현재 3503만원으로 0.51% 떨어졌고 동작구도 1615만원에서 1609만원으로 0.37% 내렸다. 강동구 역시 1883만원에서 1879만원으로 하락, 0.21%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 -0.18%(2763만원→2758만원) ▲광진구 -0.11%(1767만원→1765만원) ▲노원구 -0.08%(1308만원→1307만원) ▲마포구 -0.06%(1695만원→1694만원) 등 이었다.
반면, 강북권과 개발 호재 지역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8.21대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은 관악구로 한 달 전 3.3㎡당 1304만원에서 지금은 1324만원으로 1.53% 올랐다.
▲종로구가 1.39%(1438만원→1458만원) ▲도봉구 1.28%(1168만원→1183만원) ▲중랑구 1.06%(1134만원→1146만원) ▲강북구 1,02%(1171만원→1183만원) ▲은평구 0.91%(1097만원→1107만원) 등이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돼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없다"며 "특히 소형주택과 임대주택 의무비율, 용적률 제한 등 재건축 핵심 규제책과 대출규제가 남아 8.21대책이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업무와 상업, 문화, 교육을 포함한 복합기능 지역으로 개발된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