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처음으로 만나 재계와 노동계 간 소통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12일 오후 1시 32분께 김 위원장과 함께 중구 대한상의 회관 20층 접견실에 들어왔다.
박 회장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뒤 "축하드린다"고 말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때문에 여러 걱정이 많은 시기"라며 "단순히 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모두가 힘 합쳐서 현명하게 대처를 해야 경제적 파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산업도 상당히 변하고 있고, 변화의 흐름이 밀려오는데 매번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변화에 대처하는 모든 논의가 실종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화를 나누자"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도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과 내수에 복합 타격이 예상된다"며 "박 회장도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요청했지만, 한국노총도 다양한 의견 들어서 극복할 방안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기업과 노동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노동의 위기는 결국 자영업자 위기"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박 회장에게 "한국노총과 호프데이를 두 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폭탄주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넌지시 말하자 박 회장을 비롯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