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국 전망치는 88.7로 전월 대비 10.1포인트 상승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은 100이다.
서울ㆍ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전망치는 대부분 90~100선을 기록했다. 서울이 92.1을 보였고, 인천(95.0), 경기(100.0), 부산(96.4), 대구(94.1), 광주(95.8) 등이 전월보다 10~20 포인트 가량 올랐다. 전남(88.8), 경북(82.3), 강원(81.2) 등도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이 호전돼 70~100선의 전망치를 나타냈다. 기타 지방의 분양시장 여건도 덩달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와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다만 울산(89.4, 10.6p↓)과 경남(83.3, 2.4p↓)은 80선의 수치를 보였지만 지난달보다는 기대감이 꺼졌다.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개선된 것은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 작업이 완료되면서 이달부터 분양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고, 수도권의 경우 지금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인 점이 반영됐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지만 최근 분양경기 전망치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등 분양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영향도 아직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