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공영홈쇼핑과의 협업을 통해 마스크 100만 개와 손소독제 14만 개를 마진없이 판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마스크와 손소독제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10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 43곳에서 생산한 마스크 100만개, 손소독제 14만개를 확보했으며 이달 17일부터 공영홈쇼핑에서 긴급 방송을 편성해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공영쇼핑은 우선 17일에는 손소독제 2만 개와 19일에는 마스크 15만 개를 판매할 예정이다. 원가에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정된 물량을 고려해 고객 1명당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한다. 손소독제는 5개씩 4000명 분이고 마스크는 40개씩 3750명 분이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판매는 TV 방송(B tv 2번, 올레 tv 22번, LG유플러스 20번)과 PC, 모바일 등에서 진행된다. 공영홈쇼핑은 마진없이 판매할 예정이며, 원가에 배송비만 추가할 방침이다.
10분 단위로 게릴라 생방송 판매 형태를 취한다는 게 공영쇼핑 측 설명이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별도 편성시간이 없고, 미리 주문도 안 되고, 온라인 판매도 안되기 때문에 오로지 방송만으로 주문할 수 있다"며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사재기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강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스크 가격은 1장 당 1000원 수준이다.
최 대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공익을 위한 방송을 준비했다"며 "추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추가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한 마스크 등 구호품도 계속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미 중국 진출 한국 중소기업들에 공장 가동 재개를 위해 마스크 1만개를 구호물품으로 지원했다. 아울러 국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마스크 30만개를 전통시장 및 상인회를 통해 긴급 배부중이다.
박 장관은 "민간물류사와 외교부 협조를 통해 중국내 한국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앞으로 중국 현지 중소기업에 마스크 1만4000개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마스크 원ㆍ부자재 수급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박 장관은 "이번주 중 부처차원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조업중단 대비책 등 중국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2차 대응은 당장 필요치 않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조업 재개가 관건이었다"며 "중국내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된 것으로 파악돼 당장 2단계 대응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 정도를 '중국 공장 조업중단 기간'을 기준으로 9일 이전까지 조업 중단 시 1단계 대응을, 이보다 기간이 길어질 경우 2단계 대응을 준비해왔다. 그간 1단계 조치로 조업재개를 위한 마스크 등 구호물품 긴급지원에 집중했다.
중기부는 추가대책으로 민관 물류사와 외교부의 경로를 통해 배송실시 등 추가지원 등을 모색중이다. 중국 기업 뿐 아니라 국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대한 지원책도 마련중이다. 박 장관은 "민관이 합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으며 중기부는 지원확대를 위한 예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