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원룸 월세(전용면적 33㎡ 이하)는 보증금 1000만 원 기준으로 평균 55만 원이었다. 전달(53만 원)보다 4% 오른 가격이다. 서울의 원룸 월세는 지난달부터 두 달째 상승세다.
특히 서초구(64만 원)와 용산구(53만 원), 마포구(52만 원)의 월세 오름폭이 컸다. 이들 지역에선 각각 전달보다 월세가 8%가량 올랐다. 도심과 여의도, 강남 등에 직장을 둔 직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강남구(68만 원)는 월세 상승폭(3%)은 이들 지역보다 작았지만 서울에서 원룸 월세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달 대학가 원룸 월세는 평균 54만 원이었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달(53만 원)과 비교하면 2% 상승했다. 대학가 중에선 서울교대 인근(53만 원)의 원룸 임대료가 제일 비쌌다. 홍익대(51만 원)와 연세대(50만 원), 건국대(49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용 60㎡ 이하 투ㆍ스리룸 월세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지역 투ㆍ스리룸 평균 월세는 지난해 12월 67만 원에서 지난달 70만 원으로 4% 올랐다. 서울의 투ㆍ스리룸 월세가 70만 원대에 들어선 건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구별로 따져봐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6개 구에서 투ㆍ스리룸 월세가 상승했다. 도봉구의 투ㆍ스리룸 월세 상승률이 9%(55만 원→60만 원)로 가장 높았다. 마포구(78만 원)와 은평구(58만 원)에서도 투ㆍ스리룸 월세가 한 달 동안 각각 5%, 4% 올랐다.
강규호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팀장은 “부동산 매매 거래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투ㆍ스리룸 월세시장으로 흘러들면서 서울지역 시세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원룸시장 역시 개강을 앞둔 2월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