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7일 대한항공에 대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얽힌 경영권 분쟁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유혁 연구원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KCGIㆍ반도건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과 가족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ㆍ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지를 얻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모두 한진칼 과반수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는 "주주총회 전까지 기타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그룹 전반의 개선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며 "앞서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매각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에도 추가적인 개선안이 나오면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항공 업종 수요에 큰 타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여객 수요 회복은 가능하다"며 "하반기 여객·화물 부문의 동반 회복과 함께 그룹사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경영 효율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