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관련주들이 올 들어 평균 1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미국 테슬라의 실적 개선이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주요 10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상승률(5일 종가 기준)은 11.2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이후 주가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같은 기간 상승률인 6.63%, 3.83%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들 종목은 LG화학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ㆍ일진머티리얼즈ㆍ솔브레인ㆍ후성ㆍ엘앤에프ㆍ에코프로ㆍ파워로직스ㆍ대주전자재료다.
이중 삼성SDI는 연초 이후 33.05%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1조5921억 원으로 한국 증시 시총 순위 8위(우선주 제외)까지 상승했다. LG화학도 20.31% 뛰어올라 시총 순위 5위(26조9663억 원)에 올랐고 일진머티리얼즈(21.64%)도 20%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차전지 테마가 달아오른 것은 테슬라의 상승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4일(현지시간) 887.06달러로 13.73% 상승 마감, 지난해 말(418.33달러)보다 112.04% 뛰어올랐다. 지난해 6월 초의 주당 178.9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배로 폭등이다.
테슬라는 순이익이 지난 3분기에 순이익 1억4300만 달러(약 1698억 원)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 4분기에도 순이익 1억500만 달러를 기록해 3분기 호실적이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