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건조기가 미국과 우리나라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열교환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건조기 시장에서 2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선두에 올랐다. 미국 건조기 시장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 월풀 등 세계 주요 가전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삼성 건조기가 미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미국 제품 리뷰 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은 삼성 건조기(DVE45R6100C)를 ‘2019 최고의 건조기’ 중 하나로 꼽았다. 삼성 건조기가 표준건조 모드에서 세탁물을 51분 만에 완벽하게 건조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IT 전문 매체인 씨넷은 삼성의 플렉스드라이 건조기에 대해 “별도 공간에서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의류를 따로 건조할 수 있다는 점이 혁신적”이라며 “모바일 앱으로 제품을 조작하고 건조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평했다.
삼성 건조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오랫동안 선두를 유지했던 LG 건조기가 지난해 ‘콘덴서 먼지 사태’를 겪으면서, 삼성의 시장 점유율이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삼성 건조기가 6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삼성전자는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건조기 ‘그랑데 AI’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그랑데 AI는 소비자의 사용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마이크로 안심 필터를 포함해 3중 필터를 갖춤으로써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하는 등 위생 성능도 이전 제품보다 향상됐다.
우리니라 시장에 먼저 판매되기 시작한 그랑데 AI는 현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건조기는 열교환기와 같은 주요 부품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