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LG화학 "中 공장 가동률 조정 불가피…배터리 분사 다각 검토"

입력 2020-02-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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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터리 케파, 내년까지 120GW 확보…석유화학 부문 올해도 어려울 것"

LG화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 공장의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지ㆍ소재 공장은 중국 지방정부 가이던스에 따라 가동을 중단하고, 석유화학 공장은 진행 상황에 맞춰 서서히 가동률을 낮출 계획이다.

LG화학은 3일 '2019년 4분기 실적설명회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임직원 안전 최우선 하고 경영리스크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사업분야 및 사업장별로 철저한 방역체게 구축하고 비상계획 세부적인 실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공장은 남경을 비롯해 전지ㆍ소재 공장은 지방정부 실시에 맞춰 가동 중단을 하고 있고, 석유화학 공장은 장치공장 특성상 진행현황 보면서 가동률 낮추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원자재 수급 관련해서 공급망이 깨질 수 있는 것 대비해 내부적으로 업체와 협력 통해 긴급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중국 현지 공장 시장은 로컬 시장이다. 전체 매출의 15%를 넘는 수준"이라며 "중국 공장의 가동률 조정은 불가피한데, 다만 나머지 15%인 중국 수출 부문은 다른 지역 시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 개발 등으로 손익 악화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배터리 공급에 대해서는 "자동차 전지 수주 물량 확대에 따라 케파를 지속해서 확대 중"이라며 "올해 말 기준 총 100기가와트(GW) 정도로 예상한다. 내년에는 20GW가 추가 증설돼 내년 말에는 120GW의 케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성장에 발맞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케파의 80%가 유럽과 중국에 확보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자체 투자도 필요하면 하지만 고객사와 전략적 제휴, 조인트벤처(JV) 형태의 투자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배터리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폴란드 공장의 경우 "수율은 작년부터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일반적인 생산성 개선 활동뿐 아니라 근본적인 생산성 개선을 위해 라인의 자동화비율 높일 수 있는 개조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해는 상반기, 특히 1분기에 신규 라인 케파 증설이 몰려 전반적인 수율이나 생산성이 작년 대비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수율 정상화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해서도 "정부가 ESS 화재 원인 조사를 하고 있지만, 자체 조사 결과 배터리 결함은 아니"라면서도 "고강도 종합안전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3000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SS의 작년 하반기 4분기 대비 올해 매출은 작년 매출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지역적으로 국내, 미주 유럽 시장 봤을 때 국내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사업을 크게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적으로 해외 시장 중점적으로 성장세를 살려 나갈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단기간에 사업 재개에 포커스하기 보단 최근 안전사고에 대한 근본 조치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의 어려움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가장 좋은 이유는 다운스트림 사업이 견조했기 때문"이라며 "올 한해도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LG화학의 장점인 강한 다운스트림의 수급 여건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건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 하락, 중국 고객의 단기 가동 부진 등 부정적 영향"이라고 짚었다.

한편, 배터리 부문 분사설에 대해서는 "공시 내용과 같이 여러 방안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사업 방식이 상당히 다른 석유화학 부문과 전지 사업 부문이 한 회사에 같이 있음으로 인한 장점도 많지만, 투자 우선순위 등 여러 면에서 좀 더 나은 각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법이 없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가치 제고뿐 아니라 주주가치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어느 정도 구체화되면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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