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과 내달 지방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44개 단지, 3만328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물량(1만39가구)보다 세 배 넘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분양 물량이 9209가구(16개 단지)로 가장 많다. 이어 △충남 4007가구(4개 단지) △경남 3794가구(4개 단지) △부산 3120가구(5개 단지) △울산 2687가구(1개 단지) △대전 2285가구(3개 단지) △광주 1648가구(3개 단지) △강원 1434가구(3개 단지) △전북 993가구(1개 단지) △충북 562가구(1개 단지) △전남 349가구(1개 단지) △제주 240가구(2개 단지) 순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남 계룡시 두마면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883가구 분양에 나선다. 계룡 대실지구의 첫 민간 아파트 단지다. 단지 근처로 이케아와 레저시설, 영화관 등 대형 생활ㆍ문화시설 입점이 예정됐다. KTX 계룡역과 가까워 대전과 세종 등 인근 도시로 이동하기 편하다.
신영은 다음 달 울산 동구 서부동에서 ‘울산 지웰시티 자이’ 2687가구를 분양한다. 울산의 명문 학군인 청운중ㆍ고, 현대중ㆍ고와 가깝고, 현대중공업 등 산업단지와도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현대백화점과 울산대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단지 근처에 있다.
중흥건설도 3월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1572가구 규모의 ‘부산 덕포1구역 중흥 S클래스'를 분양한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덕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부산도서관이 올해 단지 근처에 들어선다.
업계에선 지방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면서 분양시장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풀이한다. 올 1월 지방 아파트 중위가격은 1억9236만 원으로, 전년 같은 달(1억9082만8000원)보다 0.8% 올랐다. 제조업 불황으로 오랫동안 집값이 하락했던 부산과 울산, 경남에선 특히 반등 폭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 정부가 또 한 번의 규제를 발표하면서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옥죄자 지방이 풍선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라며 “더욱이 울산, 경남, 세종 등 올해를 기점으로 입주량이 급감하는 지역이 속속 등장하면서 공급 과잉 해소에 따른 분양시장 호황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