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종코로나' 2차 이어 3차 감염도 발생…추가 확진자 쏟아지나

입력 2020-01-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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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명 추가, 11명으로 급증…질본 "접촉 기준 변경 논의 중"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라나) 확진 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라나) 확진 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추가로 4명이 발생했다. 1명을 제외한 3명은 확진자와 접촉을 통한 2차, 3차 감염자로 밝혀졌다. 접촉자들은 출근 등 일상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접촉자 관리 기준 변경도 논의 중이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는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먼저 8번째 확진환자는 23일 청도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현재 원광대학교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3명은 모두 2차, 3차 감염에 의한 확진이다. 24일 우한시에서 귀국한 5번째 환자는 가족을 포함해 모두 10명과 접촉했다. 이 가운데 지인 1명이 이날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2차 감염이다.

6번째 확진환자와 접촉한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모두 8명과 접촉했고 이 가운데 가족 2명이 이날 오후 조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6번째 확진환자는 3번째 환자에 의한 2차 감염으로 이들 2명은 3차 감염에 해당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6번째 환자와 접촉한 가족들이 여행 이력 등이 없기 때문에 3차 감염으로 볼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는 조사 중에 있고, 아직 상태는 경미하지만 전파되면서 전염력이 커지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2차, 3차 감염의 확산 우려다. 6번째 환자의 경우 3번째 환자와 22일 식사를 한 뒤 설 연휴 기간 동안 딸, 사위 등 가족과 함께 지냈다. 아직 2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6번째 환자 딸은 어린이집 교사로 28일부터 30일까지 출근해 아이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어린이집은 폐쇄 상태다. 사위도 출근해 사람들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6번째 확진자는 3번째 확진자와 접촉했었지만 일상접촉자로 분류됐었다. 이후 증상 발현 시기가 조정되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밀접접촉자가 되면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받게 된다.

7번째 확진자도 23일 귀국 이후 보건소를 찾기 전인 29일 전까지는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사람을 만나고 접촉하는 일이 가능했다. 특히 7번째 확진자와 직접 접촉이 있었던 사촌동생도 경기 수원시의 한 시립어린이집 보육교사여서 해당 어린이집이 2월 6일까지 잠정 폐쇄됐다.

이처럼 접촉자에 의한 추가 감염이 발생하면서 정부도 접촉자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 본부장은 "중국을 포함해 독일 등에서도 무증상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를 분석해 노출 시기 조정 등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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