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의심되는 공유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31일 모빌리티 업계는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우한 폐렴 예방 대책을 내놓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들이 차량을 빌리고 운전하는 만큼 타인과의 직접적인 신체접촉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린카는 안전한 차량 이용을 위해 우한 폐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시행한다. 그린카는 차량을 정기적으로 세차하고 소독 작업을 시행하며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멸균 작업도 진행한다. 또 대형 차고지에는 손 세정제를 비치해 차량과 차고지 위생을 강화했으며 세차 담당자들의 손 세정 및 세차 과정 중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쏘카는 신종 코로나 예방 대책으로 모든 차량의 정기 세차 후 소독을 진행한다. 2차 세차까지 진행해 차량 위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타다는 모든 기사들이 의무적으로 손 세정제를 사용하고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차량 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필수 사항으로 시행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유 킥보드 서비스도 방역에 나섰다. ‘스윙’은 전동 킥보드를 매일 세차한 뒤 소독제를 활용해 2차례 기기 소독을 실시한다. ‘킥고잉’은 서비스 이용 시간 중에도 수시로 킥보드를 수거해 소독을 진행한다. 특히 이용자들이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핸들과 단말기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모든 업체가 킥보드 사용 이후 반드시 손을 씻고 이용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한 관계자는 “타인과 함께 이용하는 모빌리티 서비스이지만 이용객이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이슈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내부적으로 예방대책을 마련해 안전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