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수로 인해 마스크 가격이 치솟자 결국 정부가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특수를 누리는 마스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유통상황 점검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마스크가 제조돼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되기 전까지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는지 점검하고자 중간 유통업체인 엘지생활건강의 중앙물류센터를 방문해 공급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이의경 식약처장은 29일 마스크 제조업체의 생산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정부는 최근 일부 온라인 판매자 등이 마스크 사재기, 매점·매석 등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막기 위한 고시를 마련하고 공정위, 국세청 등 관계부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현장 단속에 나섰다.
보건용 마스크는 약사법에 따른 의양외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국내서 보건용 마스크로 판매되는 제품은 'KF80', 'KF94', 'KF99' 등이 표기된다. 'KF'는 '코리아필터'의 약자로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황사·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차단율은 높지만, 숨쉬기가 불편하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후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마스크 가격이 폭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과 동일한 가격을 취하는 마스크의 경우 대다수가 '품절'된 반면, 같은 제품을 적게는 3~4배에서 크게는 10배 이상 폭리를 취하는 모습도 빈번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