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2ㆍ16 부동산 대책 효과로 서울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 주택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토부는 30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담은 설명자료에서 그간 집값 상승을 선도했던 강남4구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이 작년 6월 둘째 주 이후 3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서울 주간 변동률도 0.02%로 작년 8월 셋째 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그간 집값 상승을 견인한 15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이 대책 발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강남4구에 있는 9억 원 이하 중저가 주택 가격도 하락 전환하는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풍선효과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전세가격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서울 및 강남4구의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도 각 0.05%로 대책 이전 대비 상승세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지난 20일 전세대출 조치로 과도한 갭투자를 막음으로써 투기수요에 의한 전세시장 불안 가능성이 차단됐다"며 "겨울철 이사 수요 마무리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토부는 12·16 대책 관련 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시장 불안 행위에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운영되는 실거래 상설조사팀을 통해 불법행위 단속, 실거래 직권조사 등을 실시하고 조사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