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번 확진환자에 대한 접촉자의 증상 시작 시점이 이달 22일 오후 7시에서 오후 1시로 앞당겨 졌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3번 확진환자의 접촉자 수는 당초 74명에서 95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환자 접촉자도 356명에서 387명으로 증가했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역학조사는 기본적으로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내용이 바뀔 수 있다"며 "3번 확진환자의 경우 증상 시점을 재차 질문하면서 대답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 시점 변경에 따라 핸드폰 위치 추적과 카드 사용내역을 비교 분석해 머물렀던 장소를 추가로 확보했다. 6시간 동안 방문지가 2곳이 추가됐고, 연휴 기간 휴점했던 기관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면서 일상접촉자 17명이 증가했다.
접촉자 수가 늘어나면서 우려되는 2차 감염에 대해서는 의료인과 가족 간 전파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박 팀장은 "감염병의 경우 2차 감염 가능성은 늘 있기 때문에 대책반 구성 이후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접촉자 관리를 하고 있다"며 "가장 밀접한 가족을 비롯해 의료인에 대한 2차 감염 가능성은 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증상 전염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팀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무증상 감염은 이뤄지지 않는다"며 "무증상 감염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하지만 근거가 확실하지 않고, 확진환자에 대한 증언들도 심층역학 과정에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 감염증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확진환자 4명을 포함해 총 187명으로, 이들 중 155명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으며 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