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는 지난 해보다 짧지만 귀경길은 오히려 여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유진그룹은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이에이치씨(EHC), 유진홈데이, 유진저축은행, 한국통운 등 계열사 임직원 1568명을 대상으로 올해 설 계획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 연휴에 언제 귀향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26.1%가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이라고 응답했다.
명절 당일인 '25일'과, 연휴 전 날인 '23일 오후'가 각각 17.8%와 16.1%로 뒤를 이었다. 귀경일은 '25일'(29%), '26일 오후'(18.8%), '26일 오전'(12.4%) 순으로 나타났다. 연휴 마지막 날(27일)도 오전, 오후 합쳐 19.2%로 조사됐다.
특히 귀경일자의 분포가 작년과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지난 해는 열 명 중 여덟 명(75.9%)이 설날 오후부터 이튿날까지 귀경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반면 올해 귀경일은 설날 오후부터 다음날까지가 약 60%,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이 약 20%로 다소 분산된 모양새다. 전체 연휴는 지난 해 보다 하루 줄었지만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귀경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귀향하지 않는 경우 명절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미귀향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45.3%)으로 응답했고, 공연 관람 등 '문화활동'(20.8%), '국내여행'(10%)을 하겠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도 4.6%를 차지했다.
지난 해에 비해 전체 연휴가 하루 줄었지만 국내 혹은 해외여행을 간다는 응답비율은 전년에 비해 3.2%p 줄어드는데 그쳤다.
명절선물 선호도와 예상 경비 등에 대해서는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받고 싶은 명절선물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4%가 '백화점, 할인마트, 의류 등 상품권'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우 등 육류세트'(25.8%), '홍삼 등 건강식품'(4.7%), '캔참치 등 가공식품'(4.7%), '사과 등 과일'(4.3%)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받고 싶지 않은 명절선물로는 '치약, 샴푸 등 생활용품'(28.9%), '캔참치 등 가공식품'(13.1%), '커피 등 음료세트'(12.2%), '냄비 등 주방용품'(11%), '주류'(10.2%)가 차례로 꼽혔다. 다만 세대별로 나눠보면 20대에서 '수산물 세트'나 '과일'을 꼽은 응답이 각각 13.6%와 10.7%로 다른 세대에 비해 유독 높은 양상을 보였다. 20대의 경우 1인 가구나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높아 스스로 손질과 보관이 어렵다는 점이 이유로 분석된다.
명절 연휴 기간 사용 예정인 경비는 평균 90.3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출금액은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평균 55.9만 원, 30대는 85.5만 원, 40대는 101.2만 원, 50대 이상은 110.9만 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해 세대 간에 최대 두 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부양가족과 명절 대소사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매년 설문을 통해 직원들이 어떻게 명절을 나는지 들여다 보고 이에 대한 세분화된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면서 "직원들이 일과 가정 모두를 건강하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