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77만2076대를 판매하며 매출 58조1460억 원, 영업익 2조97억 원의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19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281만2293대) 대비 1.4% 감소한 277만2076대에 머물렀다. 내수 판매량은 2.2% 감소한 52만205대, 해외 판매량 역시 1.3% 줄어든 225만1871대를 기록했다.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대비 각각 7.3%, 73.6% 증가한 58조1460억 원, 2조97억 원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2018년보다 증가했다.
나아가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금이 2018년 3분기 실적에 잡히면서 지난해 상대적인 기저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3분기에 품질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판매 믹스 개선 △재고 안정화 및 인센티브 축소 등의 전반적인 수익성 요소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1분기 통상임금 환입 효과 등으로 대폭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3.5%로 집계됐다.
특히 텔루라이드가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 6만 대 가까이(5만8604대) 판매되며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기아차는 지난해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Golden Cycle)’에 진입한 만큼,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4.9% 증가한 296만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52만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 증가한 244만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차 공급 확대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K5를 비롯해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등 올해 출시를 앞둔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추가 증산(기존 연간 8만 대→10만대)으로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셀토스ㆍ신형 K5ㆍ신형 쏘렌토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잇달아 투입해 판매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탄소배출규제 강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최적의 판매 믹스를 달성해 수익성 역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카니발 및 현지 전략형 소형 SUV 등 신차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판매 전략의 전환 △셀토스ᆞ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딜러 체질 강화 △재고 관리 등 전반적인 영업 환경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포함해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의 풀라인업 구축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선제적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등을 골자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