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얼굴 크기만 한 초대형 스팸이 편의점에 등장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가 CJ제일제당과 함께 특수 개발한 초대형 스팸으로 만든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을 이달 21일 출시한다. 설날을 겨냥한 명절 도시락으로 가격은 4000원이다.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에 담긴 스팸의 크기는 가로 8.5㎝, 세로 17.5㎝로 기존 제품 대비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넓이 기준 일반 스팸보다 약 5배 더 큰 사이즈로 도시락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밥 위에 이불처럼 깔려 있다.
이 초대형 스팸은 CJ제일제당이 1.8㎏의 대용량 스팸을 CU에 공급하면 특수 절단 설비를 통해 직접 대형 크기로 가공해 조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해당 도시락은 이 외에도 스팸과 계란 지단을 밥 위에 함께 올려 스팸 특유의 짭쪼름한 햄 맛과 조화를 맞췄고 단호박 샐러드와 볶음 김치도 함께 구성해 완성도를 높였다. 토마토 케첩도 동봉되어 있다.
CU의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은 역발상 명절 도시락이다. 그동안 업계에서 내놓은 명절 도시락들은 전, 잡채, 나물 등 전형적인 명절 음식으로 구성됐지만 CU는 연휴 기간 도시락을 이용하는 명절 나홀로족들이 대부분 20~30대 젊은층이라는 것에 착안해 그들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것이다.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명절’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로 스팸을 꼽고 있으며 특히, 1~2인 가구 젊은층에서 스팸은 밥도둑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매출 동향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확연히 나타난다. CU에 따르면, 최근 3개년 명절 기간 스팸 매출은 전년 대비 2017년 12.1%, 2018년 29.8%, 2019년 15.6%로 매년 꾸준히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 스팸 선물세트는 설, 추석 명절 기간 매출이 연간 전체 매출의 약 6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준휘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명절과 스팸이 강한 인지적 연결고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설엔 스팸을 활용한 새로운 콘셉트의 명절 도시락을 기획했다”며 “최근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대왕, 빅사이즈 코드를 접목해 사이즈를 차별화한 이색 상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