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A 이모저모] 막오른 푸르덴셜생명 인수전…로젠택배 매각도 본격화

입력 2020-01-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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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3~17일) 인수·합병(M&A) 시장은 크고 작은 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다. 특히 올해 대어로 손꼽히는 푸르덴셜생명의 예비입찰이 진행됐고, 로젠택배 매각전도 본격화했다.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서 4파전으로 압축= 푸르덴셜생명이 매각전을 본격화하면서 올해 M&A 빅딜이 포문을 열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16일 예비입찰을 진행했으며, 총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KB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우리금융은 예비입찰에 불참하면서 KB금융은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가 됐다. KB금융은 오래전부터 대형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KB금융은 KB생명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총자산이 10조 원에 불과하고 그룹 내 비중도 미미하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하며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경험이 있으며, IMM PE는 교보생명과 신한금융지주, 케이뱅크 등에 투자하는 등 금융업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해 우선협상자에 선정되는 등 최근 금융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기점으로 보험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물로 나온 더케이손해보험과 KDB생명 등 보험사들의 M&A도 본격화하는 가운데 금융그룹 내 보험사 통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에 따른 보험사 간 자산 순위 변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젠택배도 예비입찰 진행=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 로젠택배도 이번 주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15일 로젠택배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4~5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어링PEA는 2016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했지만, 최종 매각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베어링PEA는 매각과 관련해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까지 맺었으나 무산됐다. 베어링PEA는 로젠택배를 2013년 1580억 원에 사들인 뒤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예상 매각가로는 4000억 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잠재적 원매자들과 매도자의 가격 눈높이 차이를 좁히는 것이 이번 딜 성사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 ‘울시’ 매물로 나와= 골프웨어 브랜드 ‘울시’를 보유한 비엠글로벌이 매물로 나왔다. 서울 회생 법원과 매각 주관사 삼일 PwC는 잠재적 원매자에 비엠글로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유병만 대표 등이 가진 지분 100%다. 이번 매각 추진은 회사가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약 1년 만이다. 회사는 골프웨어 시장 과열 경쟁 여파에 매출 부진을 겪었다. 비엠글로벌은 2001년 영국 울시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독점적 브랜드 사용권을 갖고 있으며 대형 백화점과 아울렛 등 전국에 총 5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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