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ㆍ마포 등 지난해 서울 7개구 전세가율 사상 '최저'

입력 2020-01-15 10: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매매값 많이 오른 영향… '갭투자' 어려워져

(자료 제공=경제만랩)
(자료 제공=경제만랩)
용산구와 강동구 등 서울 7개 구(區)에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과 부동산 큐레이션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56.5%다. 2013년 4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세가율은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비율을 말한다. 전세가율이 낮으면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그만큼 전세를 끼고 집을 사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갭투자'가 어려워진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6년 6월 이후 43개월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구는 용산구였다. 지난달 용산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47.3%로 서울 평균보다 9.2%포인트 높았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살 때,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할 목돈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광진구(57.1%)와 마포구(55.3%), 성동구(54.2%), 동작구(54.8%), 서초구(51.2%), 송파구(47.7%), 영등포구(49.8%)에선 아파트 전세가율이 통계 작성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세가율 하락 현상이 심화한 것은 지난해 아파트 시장 과열 때문이다.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한 데 비해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중위 전셋값은 3.3㎡당 1월 4억3477만 원에서 12월 4억4423만 원으로 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위 매매가격은 3.3㎡ 기준 8억4025만 원에서 8억9751만 원으로 6.8% 뛰었다.

이런 흐름은 실제 거래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1월 용산구 도원동 삼성래미안 전용면적 59㎡ 아파트는 각각 8억500만 원, 4억 원에 매매 계약,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각각 9억5000만 원, 4억1000만 원으로 올랐다. 1년 새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갭'이 4억 원에서 5억4000만 원으로 벌어졌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내놓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전세가율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 집 마련의 기회도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733,000
    • +6.93%
    • 이더리움
    • 4,601,000
    • +3.93%
    • 비트코인 캐시
    • 627,000
    • +1.95%
    • 리플
    • 826
    • -0.84%
    • 솔라나
    • 306,400
    • +5.44%
    • 에이다
    • 833
    • -1.07%
    • 이오스
    • 780
    • -4.18%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800
    • +0.71%
    • 체인링크
    • 20,320
    • +0.2%
    • 샌드박스
    • 409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