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비수기와 설 연휴,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 작업 등으로 전국 분양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부정적 인식이 전 달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8.6으로 전월 대비 10.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78.9)은 전망치가 전달 대비 무려 23.2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지난 3월 이후 10개월 만에 70선이다.
인천(78.0, 13.4포인트↓)과 경기(82.7, 6.8포인트↓) 등 수도권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반적으로 커졌다. 대구(77.1), 광주(75.0)등 지방 광역시의 전망치도 10~30포인트 하락했다.
분양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이처럼 낮아진 건 통상 1월이 주택시장 비수기인데다 내달부터 청약업무 수행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는 문제로 사업 환경이 달라진 영향이 크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그나마 울산(100.0)과 부산(91.1), 대전(92.5), 충북(90.0) 등은 여전히 90~100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지역은 전망치가 상승·하락을 반복하고 있어 변동성이 크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일반분양 신규모집 공고 업무가 중단되는 만큼 청약 업무에 공백이 발생해 당분간 분양 경기에 대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지방은 전월 전망치가 큰 폭 상승했던 기저효과와 사업 환경 변화, 분양 비수기가 함께 작용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분양사업 실적치는 84.6으로 전월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수도권과 지방 광역시가 80~100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분양 실적이 악화돼 분양사업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