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기업은행 노조는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대토론회를 열고 그동안의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의 경과를 설명하고 조합원의 의견을 청취했다. 토론회에는 노조 대의원 200∼300여명이 참석해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과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조측이 조합원들에게 출근 저지 투쟁 현안을 보고한 뒤 조합원의 질문에 김형선 노조위원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노조 관게자는 "당장 행장 출근 저지 투쟁과 관련한 결론이 나지는 않겠지만 현실적으로 실리를 챙기고 투쟁의 정당성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첫 출근이 노조의 저지로 무산된 이후 이날까지 열흘 넘게 본사로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청와대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 한 윤 행장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윤 행장은 본점 대신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하고 원격 업무에 나선 상태다. 지난 열흘 동안 이곳에서 임원들과 상견례를 갖는 등 개별적인 업무미팅을 진행해왔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임원들과 첫 경영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경영 현안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