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왔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1차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영국의 합의없는 유로존(EU) 탈퇴(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때문이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석달째 자금을 뺐다. 다만 그 규모는 크게 줄었다.
외환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가부도지표인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12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6억6000만달러(7761억원)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17만4000달러) 이후 첫 유입세다. 그간 미중 등 무역분쟁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EM) 조정, 국내 수출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뺐었다.
채권시장에서는 9억3000만달러(1조935억원) 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월 15억2000만달러(1조7745억원) 유출 대비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외국환평형기금 CDS 프리미엄은 12월 평균 24bp로 직전월 보다 4bp 하락했다. 이는 2007년 10월(24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8개 은행기준 만기 1년 초과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29bp로 전월대비 16bp 급락했다.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영국 총선결과 보수당 승리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와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에 대해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