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연합뉴스)
서울 강북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정밀 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8일 마포구 및 성산시영 재건축 예비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결과 ‘D 등급’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로 단지의 노후도ㆍ구조적 안전성 등을 따져 재건축이 필요한지를 판가름하는 절차다. 총 5개(A~E)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A~C등급은 유지ㆍ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은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분류된다.
성산시영아파트는 이번 D등급 판정으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위치. (서울시.)
1986년 지어진 성산시영아파트는 37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특히, 용적률이 148%에 달해 사업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재건축 후에는 현재 3710가구가 5000여 가구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정밀안전진단(1차)에서 D등급을 받았던 서울 구로구 오류동 동부그린 아파트가 최종 안전진단에서 유지보수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성산시영아파트는 D등급을 받아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 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적정성 검토 절차를 밟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에는 6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