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구직자들이 평균 14개 회사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52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실태조사를 한 결과 퇴직 후 재취업을 위해 입사 지원한 회사의 수는 5곳 미만이 43.2%로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그 뒤로 5곳 이상~10곳 미만(26.5%), 10곳 이상~20곳 미만(14.9%) 등 순이었다. 100곳 이상 지원했다는 응답도 3.2% 수준이었다.
면접을 본 경우는 5곳 미만이 68.4%로 가장 많았다. 5곳 이상~10곳 미만이 24.5%, 10곳 이상 15곳 미만이 5.2%다.
중장년 구직자들은 평균 67세까지 경제활동을 지속하길 바라고 있다.
희망월급은 200만 원 이상~250만 원 미만이 32.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15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이 24.7%, 25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이 17.6%로 집계됐다.
500만 원 이상 희망한다는 응답도 2.6%였다.
응답자가 가장 오래 재직했던 직장에서의 임금과 재취업 후 임금수준을 비교하면 50% 미만이 26.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50% 이상~60% 미만이 21.3%, 70% 이상~80% 미만이 18.1% 등 순이었다.
주된 직장 임금보다 높게 받았다는 답변은 8.4%였다.
전체적으로는 평균 66.3% 수준이었다. 2018년도보다 4.7%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재취업한 회사에서의 근속 기간을 보면 2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67.1%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이상~2년 미만이 21.9%로 가장 높았고, 6개월 이상~1년 미만(21.3%), 3개월 이상~6개월 미만(14.2%) 등도 많았다.
5년 이상 근무했다는 답변은 7.7%에 그쳤다.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 보면 2년 이내 퇴사자의 경우 작년 74.6% 대비 7.5%p 줄어들었다"며 "긍정적인 지표로 본다”고 밝혔다.
중장년이 구직 활동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38.9%)이었다.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6.1%)와 새로운 기술, 직무역량 부족(16.5%)도 꼽혔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경력과 경험이 뛰어난 중장년이 한 직장에서 장기 근속하지 못한다는 점과, 이들이 재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이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이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중장년 재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의 중장년 채용인식전환과 아울러 중장년 장기근속 지원과 같은 정부의 핀셋지원 확대 등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