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간판 내야수 안치홍(30)이 광주를 떠나 부산으로 간다. 롯데 자이언츠와 2년 계약을 맺어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롯데는 6일 “내야수 안치홍(30)과 계약 기간 2년 최대 26억 원(계약금 14억2000만 원, 연봉 총액 5억8000만 원, 옵션 총액 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 원의 구단과 선수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있으며, 이 조항에 따라 연장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 원이 된다.
상호 계약 연장 조항에 따라 구단이 연장을 선택할 경우 선수는 계약 연장 또는 자유계약선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구단도 2년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게 되며 이 경우 선수에게 바이아웃 1억 원을 지급하고 선수는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안치홍은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2루수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해 KBO 통산 10시즌 동안 1124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했다. 첫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 차례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만, FA 직전 공인구 반발력 저하 영향으로 성적이 부진했다. 쉽게 말해, 그간 잘하다 막판에 조금 삐끗한 상황. 이에 원소속구단인 기아와의 협상 과정에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롯데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치홍을 품었다.
구단은 “리그에서 검증된 2루수인 안치홍을 영입하며, 타선의 강화와 함께 내야의 치열한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합리적인 계약을 통해서 구단과 선수 모두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팬 분들께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그동안 저에게 많은 애정을 주신 기아타이거즈 팬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시간 동안 고민을 하고 내린 결정이었고,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을 나선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롯데가 보여주신 믿음에 보답하고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