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재환(31)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렸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마감 시한을 넘겼다.
김재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포티즌은 6일 "김재환이 메이저리그 4개 구단과 협상을 벌였지만, 계약하지 못한 채 포스팅 마감 시한이 끝났다"라며 "최종 협의 과정에서 김재환 측과 구단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재환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7시였다.
이번 포스팅 계약 실패로 김재환은 올 11월까지 포스팅할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안에 합의해 FA 취득 기간이 고졸 기준 9년에서 8년으로 줄어들고, 김재환이 올해도 주전으로 뛴다면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만일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김재환은 다시 한 번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
2008년 두산을 통해 프로무대를 밟은 김재환은 줄곧 두산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6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3시즌 연속 타율 3할 이상,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19시즌에는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으로 다소 성적이 떨어졌지만, 팀의 중심타선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하지만 이런 성적에도 메이저리그의 문턱은 높았다. 과연 다가오는 새 시즌에 2018시즌과 같은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의 문을 다시 두드릴 수 있을지 김재환의 올 시즌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