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간아파트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주택청약종합저축 새 가입자가 한 달 동안 2만여 명이 더 늘면서 누적 300만 명을 넘어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로또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청약 경쟁은 지난해보다 한층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이하 청약저축) 1순위 누적 가입자는 300만8928명이다. 전달(298만6041명)보다 2만2887명 늘어난 수치다. 이는 10월(298만6041명) 신규 증가분(2만2442명)보다 더 커진 수치다.
서울에서 청약 1순위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한다. 예치금액은 전용면적별로 △85㎡ 이하 300만 원 △102㎡ 이하 600만 원 △135㎡ 이하 1000만 원 △모든 면적 1500만 원이다.
서울 2순위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1순위 가입자 수가 2순위 가입자 수를 역전한 이후 1순위는 꾸준히 늘어난 반면 2순위는 줄면서 서울 전체 청약저축 가입자 수 중 1순위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1순위 청약자 수는 34만2598명에 달했다. 전년(18만4691명) 대비 85%나 증가한 수치로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역대 최대였다. 서울에서 앞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에 무주택자들이 청약시장에 몰려들어서다.
올해엔 청약 열기가 더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분양가 인하 효과로 새 아파트의 시세 차익이 커지면서 높은 가격 만족도를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주택 공급 규칙상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 85㎡ 이하는 100% 가점제여서 같은 1순위끼리도 치열한 가점 경쟁을 해야 한다. 이미 지난해 서울 인기 분양 단지의 청약 당첨 최고 가점은 만점(84점)보다 겨우 5점 낮은 79점, 최저 가점 역시 60점대로 높아지며 고가점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올해 서울에선 총 6만6556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주요 분양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마포구 공덕1구역 △서대문구 홍은13구역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파크브릿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 △양천구 신정동 목동호반써밋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