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 등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일자리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통계’ 등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국내 매출은 9조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2%가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3만5215명으로 1.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컸다. 신재생에너지 서비스업은 매출과 고용이 각각 34.0%, 6.0%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서비스업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건설·시공업과 교육, 컨설팅, 운영, 유지보수 등 연관 산업을 의미한다.
신재생 전 산업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는 2017년 44.0%에서 2018년 48.6%로 늘었고, 고용 기준으로 보면 같은 기간 58.2%에서 60.6%로 확대됐다.
정부 관계자는 “서비스산업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과정에서 서비스산업 육성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면 재생에너지의 국내 경제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제조업은 매출이 늘어나는 데 비해 인력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은 11.1% 늘어났으나 종사자 수는 3.9% 감소했다. 가장 비중이 큰 태양광 역시 매출은 7.3%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2.2% 줄었다.
제조업의 고용이 감소한 것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제조기업 중 일부가 업종을 전환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은 2017년 33.1명에서 2018년 36.1명으로 늘었다.
세계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고, 미국의 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설비 설치 규모는 2017년 174.3GW에서 2018년 174.8GW로 소폭 늘었지만, 설치 단가가 떨어지면서 시장 규모(금액 기준)가 11.3% 감소했다.
특히 태양광은 설치 규모가 5.4% 늘었는데도 단가가 12.9% 하락하는 바람에 시장 규모가 21.6%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태양광 시장의 국산 모듈 점유율은 전년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78.8%로 집계됐다. 셀 수출은 2018년 1억5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2억2500만 달러로 늘었다.
정부는 올해에는 최저효율제와 탄소인증제를 도입해 국내 시장을 고품질·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