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ecession·경기침체)는 R(Resilience·회복탄력성)로 극복해야 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3일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20년 신한경영포럼’에서 그룹의 전략방향성을 ‘F.R.E.S.H. 2020’으로 정의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F.R.E.S.H. 2020은 Fundamental(기초체력), Resilience(회복탄력성), Eco-system(디지털 생태계),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Human-talent(핵심 인재) 등 그룹이 지향하는 바를 나타내는 열쇠 말의 앞글자를 따 만든 합성어다.
조 회장은 이 중 R(회복탄력성)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그는 “신한을 향해 R(경기침체)와 D(Deflation·디플레이션)라는 회색 코뿔소가 돌진해 오고 있다”면서도 “회복탄력성이 있다면 이전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회색 코뿔소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면서도 실제로 현실화하기 전까지는 간과되는 위험 요인을 의미한다.
조 회장은 R(경기침체)를 R(회복탄력성)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과감한 결단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솔선수범,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 자세, 성공의 경험과 성과의 축적 등을 리더의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고객중심 One Shinhan 체계 강화 △시장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 △고도화된 Global 성장 전략 추진 △혁신 주도 Digital Transformation △가치창출 지속가능·혁신금융 본격화 △변화대응 리스크관리 역량 차별화 △일류지향 신한가치 확립 등 7가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보험ㆍ부동산 사업라인 운영체계를 정교화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성과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글로벌 관련해선 ‘카드 소비자금융’, ‘금투 IB(투자은행)’ 등 업권별 성공 모델을 중심으로 지역별·규모별 세분화된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신재생ㆍ고효율 에너지 시장 선점, ESG를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지속가능 금융을 계속 추진한다.
또 변화대응 리스크관리 역량 차별화로,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놓이기 위해 신한AI를 활용해 그룹의 위기 조기감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끝으로 스마트 근로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여성 경영리더 선발 확대 및 여성인재 Pool 지속 확대, 그룹 중점 사업영역 핵심인재 확보 등 일류 리더ㆍ인재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