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0.12달러) 오른 6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0.4%(0.25달러) 상승한 66.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명을 앞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5일 중국과 포괄적인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사망한 가운데, 미국이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이 공격의 주체로 지목하고 이 무장조직의 기지를 전투기로 폭격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의 추가 도발 조짐이 보이고 충분히 위험하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번 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폭격에 대해서는 ‘방어적 공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미 달러화 강세가 보이면서 유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달러화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화 표시 상품 가격이 올라가고, 이는 유가 상승을 제한하거나 하락 요인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국제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5.0달러) 오른 1528.1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