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우선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에만 항공편을 늘린다.
먼저 대한항공은 김포-제주, 청주-제주, 김포-부산 등 3개 노선, 26개 운항편에 4526석을 임시 공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 기간 김포-제주 8편, 김포-광주 4편 등 2개 노선에 12편(2492석)의 항공기를 추가로 띄운다. 두 항공사의 1인당 최대 예약 가능 좌석 수는 평상시와 같은 각각 9석과 6석으로 대가족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줄였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국내선을 모두 9044석 공급하며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임시 항공편을 제공한다. 거점 공항인 김해(부산) 공항에서 떠나는 김포행 노선을 26편, 부산-제주 14편 등 모두 49편을 늘렸으며 국제선은 타이베이 노선 일부만 증편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ㆍ국제선 모두 증편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먼저 국내선에는 모두 5850여 석을 공급한다. 김포-부산에 가장 많은 24편을 추가했으며 김포와 청주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편도 각각 4편과 3편 늘렸다.
아울러 설 연휴와 겨울방학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을 잡기 위해 국제선도 추가 편성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방콕ㆍ다낭ㆍ코타키나발루에 더해 청주-방콕·다낭 등 지방발 국제선까지 해외로 떠나는 항공편만 총 3024석을 늘렸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신규 부정기노선이 생기며 추가 공급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국제선에 560여 석을 공급해 관광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 대구-타이베이 노선에 23~24일, 27일에 한 편씩 증편한다. 국내선의 경우 대구-제주 노선에 총 9편, 1700여 석을 공급하며 모두 2260여 석을 늘린다.
제주항공도 설 연휴 기간 다음날인 28일까지 김포-제주 20편, 청주-제주 4편, 김포-부산 8편 등 총 32편(6048석)에 대한 임시증편을 진행한다. 특히 제주 노선 편수를 늘려 귀성객과 제주 여행객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신생 항공사 플라이강원도 24~25일 이틀에 걸쳐 제주-양양 노선을 하루 2편씩 증편했다.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올해에는 따로 임시편을 편성하지 않는다.
항공사들이 올해 설 연휴 임시 항공편을 크게 늘린 것은 이동 시간을 줄이려는 승객과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나흘의 짧은 연휴 탓에 기차와 버스 등 교통수단의 예매가 치열해지고, 설령 예매를 성공하더라도 교통 체증으로 인해 이동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함이 생긴다. 이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해 편하게 고향을 오가려는 승객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짧은 연휴를 고려해 장거리 노선보다는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에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항공사들도 이번 연휴 기간 관련 국제노선 공급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