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대형마트, 백화점 못지 않은 다양한 구성의 설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상품부터 편의점에서 보기 힘든 가전제품까지 이색적인 설 선물세트를 마련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여타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함께 경쟁에 뛰어든다.
편의점업계 4사의 이번 설 선물세트 공통점은 백화점 수준의 ‘프리미엄’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GS25는 수백 만원에 달하는 슈퍼프리미엄 와인 5종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전 세계 최고가를 자랑하는 3800만 원짜리 와인 '로마네꽁띠2013'과 프랑스 최고의 와인으로 평가 받는 샤또 1등급 와인 5병으로 구성된 ‘5대샤또 와인세트’ 2종(각각 550만원)을 비롯한 '페트뤼스2014'(500만원), '샤또디껨2002'(48만원)를 한정 판매한다. GS25가 선보인 슈퍼 프리미엄 와인 5종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희귀 와인이다.
와인뿐 아니라 백화점에서나 볼 법한 명품 잡화 판매도 눈길을 끈다. 에르메스 클릭H팔찌(87만 원)와 보테가베네타 인트레치아토 키링 3종(26만 원) 등 총 22종의 명품 잡화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CU도 수백 만원에 달하는 홍삼 세트를 판매한다. CU는 올해 설을 맞아 농협홍삼 한삼인과 손잡고 대표적인 프리미엄 명절 선물인 홍삼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천삼’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하늘이 내려준 홍삼이란 뜻의 천삼은 연간 생산량 중 단 0.1% 최고 등급의 홍삼만을 선별한 것으로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천삼 15지(380만 원), 천삼 20지(280만 원), 천삼 30지(200만 원) 등 총 6종이다. 기존 편의점에서 취급하던 산삼, 홍삼, 수삼 등 삼(蔘)류가 주로 10만~30만 원대 가격인 것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초고가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청정 지역 고창에서 자란 ‘고창한우프리미엄세트(54만 원)’, ‘고창한우스페셜세트(40만 원)’를 판매하고, 미니스톱도 백화점 식품관에서 직접 배송되는 프리미엄 한우 제품인 무항생제 한우 특갈비 1호(49만 원), K한우 암소 1호(48만 원), 무항생제 한우 선세트(23만 원) 등 고품질의 백화점 정육제품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테이크 하우스 선서인더가든과 컬래버레이션 상품 3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링컨블랙앵거스 토마호크세트는 36만 원, Pick토마 호크세트는 22만원, Pick수비드 토마호크 세트는 24만 원에 각각 구매할 수 있다.
프리미엄 상품뿐 아니라 편의점에서 찾기 힘든 이색 상품도 설 선물세트로 마련해 눈길을 끈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가전’이 인기를 끌자 ‘보만 레트로냉장고(44L, 25만 원)’, ‘DUUX 스피어 아로마미니 공기청정기(9만 원)’, ‘보이는 에어프라이어(11만 원)’ 등을 설 선물로 내놨다.
CU 역시 미세먼지로 필수 가전이 된 공기청정기를 차량용부터 탁상용까지 7가지 제품(12만 9000원~)으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유명 대기업 회장이 사용하는 것으로 입소문 난 IQAir 퍼스널 공기청정기(57만 9000원)도 눈길을 끈다.
CU는 또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홈쿡족과 홈카페족을 겨냥해 1인용 인덕션(7만 4000원~), 에어프라이기(13만 5000원~), 커피메이커(7만 6000원), 티메이커(4만 7000원) 등을 인터넷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이 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최근 1인 방송을 하는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짐에 따라 관련 방송 장비인 ‘액션캠게릴라(8만 원)’도 준비했으며, 과거 1980~90년대 다양한 레트로 게임(620종)들을 구동할 수 있는 ‘레트로 가정용게임기(3만5000원)’ 등도 선보였다.
가전뿐 아니라 겨울철 국민 필수 아이템이 된 롱패딩도 판매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 상품으로 보온성과 신축성을 강화한 ‘롱패딩(16만9000원)’부터 스타일을 겸비한 ‘헤비덕다운(19만 8000원)’, ‘다운자켓(12만9000원)’ 등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