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51)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으로 출국한 지 나흘만인 28일 부산항을 통해 귀국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가 없고, 이제까지도 다 응했다"며 도피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송병기 수첩을 읽어봤는데 내용이 굉장히 악의적이고 이해할 수 없었다"며 "송병기 씨를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있을 수 없는 선거 전략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병도 수석이 송철호, 송병기와 같이 피의자가 돼 미안하다. 그냥 친구로서 한 이야기에 불과한데 개인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면서 "그 친구도 배지 달고 그동안 닦은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데 피의자로 전환됐다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 전 최고위원은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던 도중 돌연 출국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24일 임 전 최고위원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 수색을 했다. 검찰은 주거지에서 최고위원 시절 회의자료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임 전 최고위원이 출국한 날이 바로 당시 오후였다.
검찰은 또 같은 날 밤 울산시 중구의 임 전 최고위원 사무실인 울산민주정책포럼에 대해서는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단행,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당일 출국과 관련해 도피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입국한 임 전 최고위원은 도피 의혹을 부정했다.
그는 앞서 두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고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외국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