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시아나 매각 쟁점 대부분 합의…27일 SPA 체결한다

입력 2019-12-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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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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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그룹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SPA(주식매매계약)를 우선협상 기한 마지막 날인 27일 체결할 전망이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 직후 HDC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SPA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막판까지 계약서에 들어갈 문구 등을 손보고 있지만 계약서의 세부 사항까지 조율된 만큼 체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통상 이사회 일정을 보면 11시쯤 개최한 후 점심까지 함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 패턴을 따른다면 빠르면 2시쯤 HDC 측과 만나 SPA를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탄절까지 쉬지 않고 협상을 이어온 두 회사는 마지막까지 쟁점이 됐던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한도를 구주 가격의 9.9%(약 317억 원)로 명시하는 데에 합의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앞서 진행된 예비실사에만 7주 가량을 소요한 만큼 이번 인수ㆍ합병(M&A)에서는 본실사에 의한 가격조정 역시 생략됐다. 매각 협상 후의 인수가 가격 조정의 여지는 손해배상 한도로 통일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계획대로 SPA를 체결할 경우 내년 초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후 HDC그룹은 임시주주 총회를 열어 이사진 교체, 유상증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CI, BI, 유니폼 변경 등 세부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몽규 회장은 “기존 브랜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지만 CI나 유니폼 등의 소폭 변경 등은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항공업의 특성상 이런 과정들이 길게는 6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막판 변수가 발생해 협상 기한을 넘기더라도 1~2일 정도 지연될 수는 있지만 해를 넘기지 않고 SPA체결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경우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이 SPA 체결을 종용하고 있어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며 “HDC 쪽도 서두를 이유는 없지만 시간을 끌수록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인 만큼 27일 체결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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